귀신을 종처럼 부리는 마법사 이야기나 죽은 예술가의 혼에 의해 예술작품을 탄생시키는 이야기, 집안을 어지럽히는 도깨비이야기, 죽음의 전조라고 알려진 자기상 환시, 혹은 확인되지 않은 생물체나 죽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 등. 동.서양 각 곳에서 기록된 기묘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49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담은 불가사의한 꿈을 무한대로 부풀리고 상상할 여지를 준다. 저자인 시부사와 다쓰히코는 <동서기담>의 저술의도에 대해 "우리는 신화나 전설에서 SF의 테마를 발견할 수 있고, 이러한 기담들이야말로 이미지와 심벌의 보물창고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실제로 이 책에 소개된 몇몇 이야기는 여러 문학작품에서 모티브로서 차용되어 활용된 전적이 있다. 워싱턴 어빙의 <스케치북> 또는 호프만과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등의 작품에서 그 이미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