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유언에 인생이 농축되어 있듯이 화가의 마지막 작품에는 인생의 찬란함과 어둠이 짙게 고여 있다. 빛나는 명화의 이면에 숨겨진 화가들의 삶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시대에 얽매여 비루한 삶을 살아내야 했던 화가들이 생의 끝자락에 남기고 싶었던 ‘인생의 풍경’은 무엇이었을까? 『내 생애 마지막 그림』은 위대한 화가들이 남긴 최고의 작품과 최후의 그림을 중심으로 화가의 삶과 예술을 함께 녹여냈다.
일본 최고의 명화 이야기꾼 나카노 교코는 보티첼리부터 고흐까지 유럽 미술의 황금기(15~19세기)를 이끈 15인의 화가가 어떤 노력 끝에 시대를 초월한 명작을 탄생시켰는지, 생의 마지막 그림으로 무엇을 남겼는지를 들려줌으로써 명화를 넘어 화가의 인생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시도는 인문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명화 읽기를 제시하며, 나아가 ‘당신은 생의 마지막에 어떤 그림을 남길 것인가’라는 삶을 뒤흔드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