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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사표

해외수출며느리 사표

지은이영주

출판사사이행성

  • TAG
    #여성문제 #며느리 #장손아내
  • 분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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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정보

"며느리 그만두고 한 인간으로서 살겠습니다"
대가족 장손의 아내이자, 며느리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 가쁘게 살아온 영주 씨. 그녀는 결혼 23년 차가 되던 어느 날 시부모님께 맏며느리를 그만두겠다며 '며느리 사표'를 냈다. 추석 이틀 전의 일이었다. 남편에게는 이혼을 선언했고, 갓 대학을 졸업한 딸과 아들에게는 독립할 것을 종용했다. 책은 가족 모두가 '일인 분의 삶'을 만들어가기까지의 과정에 관한 진솔한 기록이다.

 

장녀로 태어나 '착해야 사랑받는다'고 스스로 여기며 살아온 저자였기에 누구의 아내, 며느리, 엄마가 아닌, '영주'의 이름을 되찾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하지만, "어떤 역할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겠다"라는 선언을 담은 서약서를 남편에게 받아내고, 며느리 사표를 쓰며 부당한 의무를 거부한 끝에 '진짜 영주'를 되찾았다. 그 모든 일들은 꿈 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왜 고통스러운지 알려준 꿈을 기록하고 분석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연습을 통해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었다. 의존적이고 나약했던 한 여성이 가부장제 문화 속에서 겪어야 했던 부당함에 맞서 변화를 일으키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스스로 다른 삶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