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통째로 복습하는 한 남자, 그 7개월간의 애틋한 기록
어느 날 갑자기 닥친 불치의 병으로 모든 기억을 잃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오기와라 히로시의 장편소설.
<오로로 밭에서 붙잡다>, <어느 날의 드라이브>를 펴낸 작가가 경묘한 필치와 세련된 유머가 돋보이는 문장으로 인생의 애환을 담아낸다.
올해 쉰 살의 광고 대행사 영업 부장 사에키.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그에게 기억의 사형선고, 약년성 알츠하이머가 발병한다.
기억을 필사적으로 붙잡기 위해 모든 것을 메모하며 병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된다.
기억을 잃어가는 발병 과정을 통해 담담하게 삶과 이별을 연습하는 남자, 그런 남편을 사랑으로 지켜주고자 하는 아내, 직장 동료들과의 우정과 신뢰가 애틋하고 생생하게 그려져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