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분방 용감무쌍 고양이의 눈으로 본 인간 세상
김보통 작가는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 준 따뜻하지만 예리한 시선을 바탕으로 특유의 익살과 유머를 담은 어린이 만화를 그렸다.
어린이 명랑 만화의 주인공으로 고양이를 내세워 재미와 재치, 상상력이 넘치는 만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실제로 고양이는 꾹꾹이를 하기도 하고, 씻는 것을 싫어하며, 가끔 집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사냥한 쥐를 물어다 놓기도 하는데,
이러한 고양이의 생활 습성이나 버릇들을 이야기 속에 잘 버무려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고양이, 나비 캐릭터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마냥 귀엽기만 한 이야기만 담은 것은 아니다. 때가 되면 일찍 독립하는 고양이들과는 달리 가족들이 늘 함께 지내는 인간들의 모습을 나비는 신기한 눈으로 관찰한다.
민송이 아빠와 엄마는 날마다 ‘일’하러 나가지만 사냥감은 없이 맨손으로 돌아오는 날이 많고,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엄마는 빨래에 청소에 집에서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새해에는 양력설을 보내 놓고 한 달 뒤에는 음력설이라며 또 새해맞이를 한다. 나비가 보기에 인간들은 소심해서 작은 오해와 다툼에도 쉽게 화해하지 못하고,
반려동물과 여름휴가를 즐기러 떠나는 길에도 휴게소에서 길을 잃어버려 일 년이 지나도록 그곳에서 기다리는 반려동물을 찾아오지 못할 만큼 어리석다.
그렇기에 나비는 한번 돌보기로 한 민송이와 지완이네 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마음먹는다.
『나비의 모험』은 늘 귀엽고, 때로는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고양이 나비의 시선을 통해 아이들에게 재미와 웃음은 물론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과 상상의 힘을 키워줄 것이다.